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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안쪽 INSIDE PARADISE

낙원의 안쪽 INSIDE PARADISE

Oct 15, 2026 – Nov 14, 2026 · Gyeonggi

아이라최가 그려온 ‘파라다이스’와 ‘오아시스’는 현실과 분리된 이상향이라기보다, 기억과 상상이 겹쳐 만들어진 또 하나의 세계에 가깝다. 이번 전시 《낙원의 안쪽》은 그 낙원의 풍경을 바라보는 데서 멈추지 않고, 작가가 만들어온 세계 안으로 들어가 그곳에 존재하는 다양한 풍경과 생명들을 마주한다. 화면에는 사막과 숲, 바다와 고원, 달빛과 황금빛 나무가 하나의 풍경처럼 펼쳐진다. 그 안에는 표범과 판다, 플라밍고, 새와 나비, 다양한 식물과 작은 여행자가 등장한다. 서로 다른 장소와 생명들은 현실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모습으로 한 화면에 공존하며 작가만의 낙원을 이룬다. 그중에서도 표범은 이 낙원을 지키는 수호자와 같은 존재다. 강하고 용맹한 맹수인 표범은 작가의 낙원 안에서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신성하고 특별한 생명으로 나타난다. 특히 눈과 코를 하트 형태로 표현한 것은 작가의 작업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으로, 강인함과 사랑스러움, 야생성과 따뜻함이라는 서로 다른 감각을 하나의 이미지 안에 담아낸다. 이처럼 작가의 낙원에서는 서로 다른 성격을 지닌 존재들이 각자의 모습으로 함께 어우러진다. 그 세계를 가로지르는 여행자 역시 그 안에 속한 존재다. 그는 낙원을 바라보는 외부자가 아니라, 사막을 걷고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며 자연과 함께 그 세계를 경험한다. 여행자의 움직임을 따라가다 보면 관람자 역시 화면 바깥에서 낙원의 안쪽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 낙원의 풍경에는 작가의 개인적인 기억이 바탕에 놓여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만들어준 ‘비밀의 정원’에서 경험한 자연은 시간이 지나며 기억과 상상이 더해진 풍경으로 변해갔다. 화면 속 오아시스는 실제 장소가 아니라, 기억 속 자연과 상상 속 세계가 만나 새롭게 만들어진 장소다. 그리고 작가는 이러한 기억과 상상의 풍경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화면 위에 쌓아 올린다. 직접 제련한 금속 나이프를 이용해 유화 물감을 쌓아 올리는 작업 방식은 아이라최의 중요한 조형 언어다. 얇게 겹쳐진 물감의 층과 반복되는 나이프의 움직임은 독특한 마티에르를 형성하고, 풍경과 생명체에 깊이와 생생한 감각을 더한다. 나이프의 흔적과 물감의 축적은 기억과 상상 속에서 형성된 낙원이 화면 위에 구축되는 시간을 보여준다. 《낙원의 안쪽》에서 사막과 숲, 바다와 고원, 표범과 여행자, 금빛 나무와 다양한 생명체는 서로 연결되며 하나의 세계를 이룬다. 그곳에서는 현실에서 쉽게 공존하기 어려운 존재들이 서로를 배제하지 않고 각자의 모습으로 함께 살아간다. 아이라최의 낙원은 특정한 장소나 완성된 이상향이 아니다. 작가의 기억과 상상에서 시작된 이 세계는 작품을 통해 하나의 독립된 풍경으로 확장되고, 다시 그것을 바라보는 이의 기억과 상상 속에서 또 다른 낙원으로 이어진다. 안나연 Nayeon Ahn · Curatorial Director, Gallery We GALLERY We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56길 15-1 02-517-3266 [email protected] · www.gallerywe.com

DatesOct 15, 2026 – Nov 14, 2026
TypeExhibition
Venue갤러리위
Address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호수로52번길 25-17 경기 용인시 수지구 호수로52번길 25-17
AdmissionFree
Contact031-266-3266
TicketsOfficial booking ↗
Official sitewww.galleryw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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